●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의 진단과 분류, 고혈압의 치료와 예방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쉴 틈 없이 뛰며 혈액을 내 뿜는 '부지런한 장기' 심장,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혈관벽에 부딪히는 힘의 정도를 우리는 혈압이라고 합니다. 적정 수준의 혈압은 전신에 혈액을 돌게 하고 각 세포에 산소를 운반해 생명을 유지시켜 줍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올라가서 혈관을 손상시키는 병으로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혈압이 과도하게 올라가기 전까지는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초기에 병을 잡지 못해 커지게 되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지만,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피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혈관이 분포하는 장기의 손상을 초래하여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높아진 혈압을 목표혈압으로 조절하면 관상동맥 질환 20%, 뇌졸중 35%, 심혈관계 사망률은 23%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전체 사망률도 13%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혈관과 관계된 주요 장기로는 뇌, 심장, 신장, 말초혈관, 눈 등이 있는데,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또, 뇌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파열되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이 나빠지면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망막 변성을 야기하여 실명을 초래할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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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의 진단과 분류

보통 수축기 혈압은 좌심실이 수축할 때 혈압으로 140mmhg, 이완기 혈압은 좌심실이 이완할 때 혈압으로 90mmhg이상을 고혈압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나 이는 진료실 혈압을 의미하는데, 이외에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이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에서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물론,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흥분하거나 놀라거나, 긴장한 상태에서 혈압을 재면 자신의 혈압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이나 다른 곳에서의 혈압은 괜찮지만, 병원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의사 가운만 보면 혈압이 올라 간다고 해서 '백의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 실제는 고혈압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쉽게 흥분하거나 긴장을 잘 한다면 반드시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구나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어 있고, 그 올라간 정도가 140/90mmhg를 넘으면 고혈압이기 때문에,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측정해보는 것이 고혈압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1차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나누는데, 1차성 고혈압은 보통 우리가 말하는 고혈압으로 , 전체 고혈압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고 나이,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흡연, 소금, 과음,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과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2차성 고혈압은 특정 원인에 의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로, 내분비계 이상, 신장 혈관 협착, 약물, 부신 질환, 갑상선 질환, 임신 등에 의한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 이후 비로소 고혈압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각 증상은 개인차가 심한데, 일반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뒷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쉽게 피곤하다' 등입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으로 의심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으로는 뇌질환( 뇌출혈, 뇌경색), 안질환(안구내 출혈, 시력소실),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신장질환(신장경화증, 신부전), 혈관성 질환(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박리성대동맥류, 동맥질환), 기타로 급사, 발기부전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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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의 치료와 예방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하, 이완기 혈압 90mmhg 이하입니다. 일반적으로 , 수축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리면 뇌졸중은 14%, 심장병은 9%, 사망률은 7% 정도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거나 신장 기능이 만성적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 더욱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치료에는 생활 습관 변경과 약물 치료가 있는데, 혈압이 그다지 높지 않거나 다른 위험인자들이 없는 경우, 우선 생활 습관을 바꾸고 3개월 정도 지난 후 다시 혈압을 측정하여 약을 복용할 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혈압은 조절하는 병이지,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닙니다. 따라서 투약을 하더라도 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생선류, 견과류, 유제품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식이요법, 체중조절, 절주, 금연 , 규칙적인 운동 등 항상 건강한 생활 습관 변경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고혈압 치료 지침에 따르면 10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면 5~20mmhg, 다이어트로 8~14mmhg, 운동으로 4~9mm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